에이프로젠KIC가 글로벌 항암제 시장에 도전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에이프로젠KIC는 1500억달러(한화 약 170조원) 규모의 항암제 시장에 도전하기 위한 기반을 확보했다고 28일 밝혔다. 치료용 항체 개발 전문기업 다이노나가 10여년간 개발해온 4가지 면역 항암 항체에 대한 지적재산권과 독점적 사업화 권리를 양수하는 계약을 체결해서다.
이번 계약으로 에이프로젠KIC는 유방암 치료용 항체 (anti-CA12), 급성백혈병 치료용 항체 (anti-CD43), 뇌종양 및 고형암 치료용 항체(anti-PD1), 난소암과 림프종 치료용 면역 항암 항체(anti-CD47) 등 4가지 항암 항체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게 됐다. 앞으로 에이프로젠KIC는 계열사 에이프로젠과 협력해 이들 항체로 글로벌 임상시험을 수행해 글로벌 블록버스터급 신약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전일 공시에 따르면 유방암 치료용 항체인 CA12 항체는 단일결합 항체와 이중결합 항체 등 2가지 신약으로 개발될 계획이다. 다이노나와 계약 규모는 2030억원이며 이중 계약금은 30억원이다. 에이프로젠KIC가 글로벌 임상1상에 성공하면 30억원을 다이노나에 추가로 지급하며 글로벌 임상2상 성공시 50억원, 임상3상 성공시 250억원, 미국 또는 유럽시장 출시에 성공하면 685억원 등 총 1000억원씩 단일결합 항체와 이중결합 항체에 대해 개발 성공 단계별로 각각 다이노나에 지급하게 된다.
급성백혈병 항체인 CD43항체는 이중결합 항체로 개발될 예정이다. 이 항체의 인체 안전성에 대해서는 이미 서울아산병원에서 실시한 임상1상 시험에서 입증된 바 있다. 에이프로젠KIC가 이 항체를 활용한 이중항체의 글로벌 임상2상에 성공하면 50억원, 임상3상에 성공하면 200억원, 미국 또는 유럽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하면 550억원 등 총 800억원의 기술료를 다이노나에 지급하게 된다.
뇌종양 및 고형암 항체인 PD-1 항체와 난소암 및 림프종 항체인 CD47 항체는 글로벌 임상2상 성공시 각각 50억원씩, 임상3상 성공 시 각각 200억원씩, 미국 또는 유럽 품목허가시 각각 350억원씩 총
에이프로젠KIC 관계자는 "이번에 확보한 4가지 항체 신약 파이프라인으로 글로벌 임상3상까지 성공적으로 마치고 미국 유럽 등지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한다면 항체 신약 1개 당 십수 조원의 상업적 가치를 지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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