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3월 6일 오후 4시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를 열고 계열사 사장단 인사에 나선다. 대상자는 이병찬 신한생명 사장 등 6명이다. 지주 핵심 계열사 대표인 위성호 신한은행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김형진 신한금융투자 사장은 모두 지난해 취임한 만큼 이번 인사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신한 계열사 CEO의 임기는 기본 2년이고 이후 평가에 따라 추가로 1년씩 연임이 가능하다. 생명·캐피탈·아이타스 대표는 올해로 첫 임기인 2년을, 자산운용·저축은행과 제주은행 CEO는 연임에 성공해 각각 3년과 4년을 채웠다.
자회사 CEO를 결정하는 자경위에는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과 이만우·이성량·이정일·히라카와 유키 등 신한지주 사외이사 4명이 참가한다. 현재 신한 내부에서는 대상자 중 일부만 교체하는 '소폭 인사'가 이뤄진다는 예측과 쇄신을 위한 대폭 물갈이가 단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유임을 예상하는 측은 경영 안정성 측면에서 현 CEO들의 임기 연장이 유력하다고 본다.
반면 이번 인사가 조 회장이 지난해 3월 취임 후 직접 참여하는 첫 자회사 CEO 인선인 만큼 인적 쇄신에 주력할 가능성도 높다.
대상자인 6명의 자회사 대표들이 모두 한동우 전 회장 시절 임명된 인사들이라 올해 집권 2년 차를 맞아 조 회장이 자신의 구상대로 경영을 펼치기 위해서는 대폭의 인사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앞서 조 회장이 지난해 말 단행한 임원인사에서 지주 부사장과 은행 부행장에 1962~1964년생을 대거 배
지난해 당기순이익에서 KB에 뒤져 9년 만에 금융지주사 1위 자리를 내준 점도 쇄신의 필요성에 힘을 싣고 있다. 신한의 자회사 대표에는 신한지주 부사장 또는 신한은행 부행장이 임명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김태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