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장 막판 외국인의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는 27일 전 거래일 대비 1.51포인트(0.06%) 떨어진 2456.14에 마감했다. 지수는 상승 출발해 장중 2580선을 웃돌기도 했지만, 외국인이 매수 규모를 줄이면서 상승폭을 축소했다. 외국인은 결국 장 막판 순매도로 돌아섰고, 증시도 하락 반전했다. 다만 3거래일 만에 소폭 떨어지면서 미국 발 금리 인상 악재를 소화하는 모습이었다.
최근 미국 금리 인상 속도가 예상보다 빠를 수 있다는 불안감이 증시를 덮쳤지만, 시장은 1월 FOMC 의사록을 공개한 이후 점차 안정화되고 있다. 특히 제롬 파월 신임 연준 의장이 취임한 후 경제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정점을 통과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주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후 2.85% 수준까지 내려왔다.
윤여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연준의장 교체 시기는 대부분 금리를 올리는 때가 많아 '매파'라는 오해를 받았지만 결국 '경기순응적'으로 정책을 이끌어 가는 경우가 다수"라며 "파월 의장 역시 금리인상 부담을 안고 출발하는 만큼 시장과 소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파월 의장은 오는 27일(현지시간) 하원에서 반기 통화정책에 대해 증언할 예정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이날 외국인과 개인이 3억원, 1880억원씩 순매도 했다. 기관은 2093억원 순매수 했지만 지수를 끌어올리기엔 부족했다.
업종별로는 보험이 2.32%, 유통업은 1.57%씩 약세였다. 전기가스업은 1.19%, 의료정밀은 1.14%씩 떨어졌다. 건설업은 0.90%, 금융업은 0.80%씩 하락했다. 운수창고와 음식료품은 0.59%, 0.42%씩 내렸다. 반면 의약품은 2.51%, 철강·금속은 1.36%씩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의 흐름은 엇갈렸다. 삼성생명은 3.53%, 삼성물산은 1.9%씩 떨어졌다. 한국전력은 1.33% 내렸다. 반면 '시총 3위' 셀트리온은 7% 넘게 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이날 520개 종목이 하락했고, 상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296개 종목이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2포인트(0.05%) 떨어진 874.01로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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