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건설사들이 3월부터 시작될 본격적인 지방 분양시장에서 1만여 세대를 쏟아 낼 태세다. 안전진단 기준 강화, 초과이익 환수제 등의 서울 등 수도권 지역의 재건축 수주가 어려워지면서 지방에 공을 들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오는 3~5월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등 10대 건설사가 지방에서 공급 예정인 물량은 12곳, 1만733세대(오피스텔, 임대 제외)다. 지방 분양 물량(2만9795세대)의 36.0%로 3곳 중 1곳은 대형건설사 물량인 셈이다.
최근 브랜드 파워를 갖춘 대형건설사들은 올해 초 지방에서 좋은 청약 결과를 거뒀다. 실제 고려개발·대림산업이 1월 대전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둔산'은 평균 274.93대 1, GS건설이 같은 달 강원도 춘천시에 내놓은 '춘천파크자이'는 평균 17.31대 1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2월 현대엔지니어링이 경북 구미시에 선보인 '힐스테이트 송정'도 평균 6.74대 1로 청약을 마감했다.
한 주택업계 관계자는 "지방 분양시장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만큼 수요자들도 브랜드 아파트를 우량 상품으로 보고 청약에 적극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봄 분양 결과가 올해 분양 시장의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예상돼 대형건설사도 상품, 평면에 신경 써 차별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3월에는 대우건설은 강원도 춘천시 온의동 일대에 '춘천 센트럴타워 푸르지오'(1175세대)를 내놓는다. 최고 49층의 춘천 최고층 아파트로 지어진다. 같은 달 포스코건설은 충북 청주 첫 더샵 브랜드 아파트인 '청주 더샵 퍼스트파크'(1112세대)를 공급한다. 도시공원 특례사업으로 추진돼 잠두봉공원과 함께 들어서는 아파트다. 경남 창원에서는 롯데건설이 회원1구역 주택 재개발 정비사업인 '창원 롯데캐슬 프리미어'를 선보인다. 999세대 중 일반분양은 545세대다. GS건설은 대구 북구 복현주공
4월에는 포스코건설이 대구 달서구에서 성당보성아파트를 재건축(789세대 중 일반 378세대)한다. 5월에는 대우건설이 충북 청주시에서 도시공원 특례사업으로 777세대를 분양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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