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인·기관 쌍끌이 종목은
25일 한국거래소와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23일까지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 순매수한 종목 상위 15곳(금액 기준)은 제넥신(543억원), 텍셀네트컴(524억원), 카페24(443억원), 메디톡스(432억원), 이녹스첨단소재(301억원), 휴젤(300억원), 와이지-원(289억원), 모두투어(277억원), 셀트리온제약(264억원), 비에이치(247억원), 게임빌(241억원), 코미팜(240억원), 더블유게임즈(220억원), 피에스케이(220억원), 포스코켐텍(210억원) 등이었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개인투자자는 여전히 코스닥 바이오 업종에 대한 쏠림 현상이 두드러진다"며 "이에 비해 기관이나 외국인은 최근 증권시장이 많이 흔들리면서 업종을 막론하고 최대한 낙폭 과대 우량 종목을 찾아내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이달 들어 각각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 상위권에 공통적으로 카페24가 이름을 올렸다. 카페24는 해외 시장 선점을 위한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면서 2016년까지 5년간 영업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다가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회사 측은 최근 기자간담회를 통해 지난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380억원, 77억원으로 흑자 전환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힌 바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올해 카페24가 영업이익 249억원을 거둘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보다 약 223.4% 증가한 실적이다.
정호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카페24는 쇼핑몰 사업자를 위해 서버, 호스팅 서비스, 결제·물류 서비스, 운영을 위한 데이터 관리와 광고 솔루션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국내에서 쇼핑몰 고객 계정 150만개 이상을 확보한 가운데 카페24의 솔루션을 바탕으로 제작된 쇼핑몰의 거래대금은 2017년 기준 6조5000억원 규모로 성장해 전자상거래 밸류체인에서 핵심 사업자로 자리를 구축했다"고 전했다. 이어 "국내 주요 오픈마켓인 11번가나 옥션, 해외 오픈마켓 아마존, 티몰 등의 사업자들과 입점 계약을 체결한 점이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오는 2분기부터 일본 현지 쇼핑몰 사업자들이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올해는 해외 시장 진출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기대감에 힘입어 카페24는 지난 23일 장중 9만65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최근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주가는 종가 기준으로 상장 첫날보다 13.6% 올랐다.
모두투어는 자유투어 등 주요 자회사의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시화하면서 이익이 가파르게 개선되는 종목으로 부각되고
[고민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