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22일까지 개인투자자의 코스닥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은 셀트리온헬스케어(2845억원), 바이로메드(533억원), 티슈진(297억원), SKC코오롱PI(221억원), 링크제니시스(192억원), 서울반도체(185억원), 아모텍(175억원), 삼천당제약(172억원), 오스템임플란트(168억원), 비아트론(157억원) 등으로 순매수 규모는 총 4945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10개 종목의 이달 수익률 평균은 -10.9%로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 하락률(-4.2%)의 두 배에 가까웠다.
개인투자자들은 새롭게 코스닥 대장주로 떠오른 셀트리온헬스케어를 가장 많이 사들였지만 오히려 주가는 지난달 말 대비 8.3% 하락했다.
셀트리온의 코스피 이전상장에 따라 신규 패시브자금 유입이 기대됐지만 외국인의 매도 물량이 쏟아져 나왔기 때문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4위인 바이로메드와 7위인 티슈진 또한 개인들의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각각 16.6%, 13.3% 떨어졌다. 최근 복제약 수출계약 소식을 전한 삼천당제약의 주가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 밖에도 개인투자자들은 올해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 동구바이오제약과 알리코제약, 엔지켐생명과학 등을 쓸어담으며 제약·바이오주에 대한 강한 선호도를 보였다. 동구바이오제약의 경우에는 지난 13일 상장 후 일주일 만에 691억원어치를 사들였고 알리코제약과 엔지켐생명과학 또한 각각 352억원, 138억원을 순매수했다.
전문가들은 장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변동성이 큰 제약·바이오주보다는 경기에 민감하지 않은 은행, 통신주 또는 실적 개선주 등에 주
이경민 대신증권 마켓전략실 팀장은 "최근 변동성 장세의 원인은 금리 상승인데 금리가 오를 때 밸류에이션이 높은 제약·바이오주는 투자하기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