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3.0% 감소한 319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 또한 14.3% 하락한 8조8216억원으로 집계됐다. 시장 기대치에 크게 못 미치는 실적으로 인해 주가는 급락을 피하지 못했다. 지난달 말 28만원 선이 무너졌고 이달 들어서만 주가가 9.5% 떨어졌다. 지난 1일부터 21일까지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784억원, 12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실적이 부진한 배경에는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출하량 급감 여파와 모듈 및 부품 사업부의 수익성 저하 등이 자리 잡고 있다. KB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현대차그룹의 국내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9.6% 줄었고 중국과 미국 출하량도 각각 25.8%, 29.9% 감소하는 등 글로벌 완성차 출하가 15.8% 급감한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미국 오하이오주 공장이 1년간 가동을 멈춘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흔들리고 있다. 오하이오 공장의 2016년 매출액은 1조4406억원으로 현대모비스 전체 매출액의 3.7
투자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현대모비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8% 줄어든 59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매출액 또한 0.2% 하락한 9조2915억원으로 추정된다.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