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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한전기술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보다 100원(0.4%) 내린 2만4800원에 장을 마쳤다. 설 연휴가 끝난 지난 19일부터 3거래일 연속 3~4% 상승하다가 이날 소폭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전기술 주가는 이번주 들어 7.12% 상승했다.
한전기술이 최근 기술용역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한전기술은 19일 한국수력원자력과 517억원 규모의 가동원전 계통설계기술용역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6년 매출액 기준으로 10.2%에 해당한다. 계약기간은 2019년 2월 13일까지다.
여기에 해외 원전 수주에 대한 기대감도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전기술의 주가 흐름은 중장기적 원전 수주 가능성을 추종하기 때문이다. 한전기술은 원전 부문 매출 기여도가 70~80% 에 달한다. 따라서 신규 해외 원전 수주는 중요한 주가 상승 재료다.
에프앤가이드는 올해 한전기술의 매출액을 전년 대비 16.5% 증가한 5020억원, 영업이익은 244.9% 증가한 476억원으로 전망했다. 신한금융투자는 매출액을 이보다 높은 5038억원으로 전망했지만, 영업이익은 475억원으로 비슷하게 예상했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번주 중으로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해 원전 세일즈에 나서고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을 추진해 한국 원전 기술을 강조할 계획이다. 신한금융투자를 비롯한 일부 증권사는 한전기술이 UAE의 자금 조달 지원으로 사우디 원전 2기를 수주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허민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4월 사우디의 원전 사업자 후보가 2~3개국으로 축소되고 상반기에 영국 원전 3기에 대한 계약 체결, 하반기엔 UAE 원전 운영관리(O&M) 계약 확정이 기대된다"며 한전기술의 실적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허 연구원은 이어 "내년 이후 UAE 원전 O&M, 영국 원전 설계, 국내 고리원전 1호기 폐로 설계, 풍력발전 공사 등 매출이 본격화하며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며 "사우디·체코 원전 수주 시 추가 실적 개선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강동진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도 "영국 원전 수주와 사우디향 소형 원전 프로젝트 수주 등 모멘텀이 이어질 것"이라며 "올해 실적이 안정화하는 단계에서 향후 해외 원전 수주 관련 부문이 주요 모멘텀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현대차투자증권은 올해 한전기술 매출액을 4412억원, 영업이익을 402억원으로 전망했다.
다만 실적 개선 속도에 비해 주가가 높은 점은 투자에 부담 요인이다. 와이즈
반면 현대차투자증권은 "절대적인 주가 밸류에이션 자체는 높지만 원전 설계 업체로서 희소성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슬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