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정 보험연구원장은 올해 국내 보험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건강관리(헬스케어) 서비스 연구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2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 원장은 "보험산업이 양적 성장을 지양하고 앞으로 본연의 경쟁력에 근거한 성장동력을 모색해야 한다"며 "4차 산업혁명에 따른 환경변화에 적극 대응하는 차원에서 헬스케어 서비스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보험사가 각종 스마트 기기 등을 활용해 가입자의 건강상태를 파악한 후 이에 맞는 보험상품을 내놓거나 관리를 해주는 헬스케어 서비스는 일본과 미국 등 해외에서는 활발하지만 국내에서는 의료법에 따른 규제 탓에 제대로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 원장은 "이 분야에서 선진 제도를 갖춘 일본을 벤치마킹해 관련 연구를 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해외진출과 빅데이터 활용 방안, 사이버보험 등 국내 보험사의 새로운 먹거리가 될 수 있는 분야에 대한 연구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정부가 추진하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가 실손의료보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향후 공·사보험의 협력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최근 요양병원을 중심으로 발생하는 '의료쇼핑'에 따른 과다 보험금 지급 등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살펴보고 예방 중심의 건강관리를 도입하기 위해 해외현황을 조사하는 작업도 진행한다.
새 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이라는 파고를 보험사들이 넘을 수 있는 관련 연구도 진행한다. 비슷한 자본건전성 규제인 솔벤시Ⅱ를
한 원장은 "핀테크 등 기술발전으로 설계사 중심의 기존 보험모집채널이 크게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른 영향과 필요한 규제 변화도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태성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