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9조3418억원, 영업이익 7901억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고 22일 공시했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은 0.9%, 영업이익은 1.4% 각각 늘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1.76% 증가한 8616억원을 남겼다.
지난해 저유가로 인해 원가가 안정된 데다 가성소다, 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TDI), 폴리염화비닐(PVC) 등 주요 제품의 가격이 강세를 보인 덕에 실적이 성장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원가가 내렸는데도 제품 가격이 오른 건 글로벌 주요 업체들이 환경 규제와 생산설비 문제로 제품 생산을 줄인 데서 비롯됐다.
본사의 실적 호조에 더해 지분법 이익에 반영되는 한화토탈과 여천NCC의 실적도 개선되면서 세전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조930억원과 8616억원으로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한화케미칼이 1조원 이상의 세전 이익을 남긴 건 이번이
한화케미칼은 올해 1분기도 유가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염소 기반 사업을 통해 안정적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가성소다와 PVC는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는 데 더해 중국 정부의 환경규제가 맞물려 가격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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