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증시에 입성한 새내기 종목들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공모가를 크게 웃도는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달구는 모습이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증시에 신규 상장한 종목은 8개로, 이중 5개 종목이 공모가를 웃돌았다. 특히 바이오 종목들의 상승세가 월등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지난 13일 상장한 이후 공모가 대비 113.44% 오른 3만7350원(20일 종가)을 기록하며 2배가 넘는 수익을 안겨줬다. 피부과 처방약 중 업계 1위를 달성했고, 치매치료제 중심의 CMO 사업부가 '국가 치매 책임제'란 정책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돼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12일 상장한 알리코제약 또한 공모가 1만2000원을 훌쩍 웃도는 2만5050원 수준에서 거래돼, 수익률은 108.75%를 기록했다. 알리코제약은 제네릭의약품(복제약)을 제조, 판매하는 완제의약품 전문 회사다. 수익성이 높은 전문의약품 매출 비중을 높여 효율적인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외 수상스포츠 의류를 만드는 배럴은 공모가 대비 74.21% 상승했으며, '테슬라 1호'로 상장한 전자상거래 플랫폼 기업 카페24도 상장 6거래일만에 50.7%의 수익률을 냈다. 스파트팩토리 관련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링크제니시스의 공모가 대비 상승률은 52.17%로 나타났다.
반면 에스지이, 씨앤지하이테크, 아시아종묘는 각각 6.17%, 5%, 1.89%씩 떨어졌다.
다수의 신규 상장 기업들이 '홈런'에 가까운 성적을 거두면서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 분위기는 달궈지고 있다. 코스닥 시장이 제약·바이오 업종을 중심으로 반등 기회를 엿보고 있는 데다 정부의 활성화 정책 등 호재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이에 설 연휴가 끝나면서 다시 시작된 기업들의 상장 행렬이 주목 받고 있다. 오는 26일 벤처캐피탈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와 재활용 슬래그 처리설비 회사 에코마이스터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상반기 대어로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는 AK그룹의 애경산업이 꼽힌다.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 판매한 이유로 검찰에 고발 당하고 과징금을 받았지만, 다음달 7일부터 이틀간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를 위해 분담금 100억원을 출원했고 앞으로 대규모 손해배상금을 지급하게 될 가능성에도 불
그외 기술특례상장제를 활용해 엔지켐생명과학과 오스테오닉은 각각 21일, 22일에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할 계획이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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