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인 텍셀네트컴이 골든브릿지증권을 전격 인수한다.
20일 골든브릿지증권은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인 골든브릿지가 보유 중인 지분 41.84% 전량을 텍셀네트컴에 매각하는 계약을 전날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분 인수가액은 420억원이다. 감자로 인해 6개월간 매매 중지 상태였던 골든브릿지증권 주가는 이날 거래 재개와 동시에 상한가로 직행했다.
이 증권사는 1954년 대유증권으로 출발해 최대주주 교체에 따라 리젠트증권, 브릿지증권을 거쳐 2005년 이상준 골든브릿지 회장이 인수한 뒤 골든브릿지증권이 됐다. 2014년 매물로 나왔고 지난해에는 유상감자 실시를 놓고 우리사주조합과 법정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이번 매매계약에서 골든브릿지증권은 텍셀네트컴과 관계사를 대상으로 600억원 규모 유상증자도 실시하기로 했다. 최종 인수대금이 1000억원대에 달하는 셈이다. 유상증자 이후 텍셀네트컴과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71.40%에 달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저축은행에 이어 증권업까지 진출하게 된 텍셀네트컴의 광폭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이 회사의 최대주주인 유준원 대표(44)는 2009년 코스닥 상장사인 씨티엘과 텍셀네트컴을 잇달아 인수하며 업계 '큰손'으로 깜짝 등장했던 인물이다. 적자 기업이던 씨티엘을 흑자로 전환시킨 뒤 2년여 만에 80억여 원을 남기고 매각했다. 지난해에는 코스닥 상장사인 한프 지분 매각을 통해 50억원의 차익을 거두는 등 상장사 오너인 동시에 '슈퍼 개미'로 불린다.
특히 2012년 세종저축은행, 2016년 공평저축은행을 각각 140억원, 290억원에 인수하며 금융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역시 적자 상태였던 두 저축은행은 코스
[신헌철 기자 / 정우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