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과 정현 신드롬이 겹치며 체육시설 인근 아파트가 특수를 누리는 분위기다. 저렴한 비용으로 편리하게 여가 생활을 하려는 지역 주민과 자녀를 스포츠 꿈나무로 육성하려는 학부모가 모여든 영향이다.
2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은평구민체육센터가 가까운 진관동 '박석고개 12단지'는 작년 5월 전용면적 84㎡가 5억9400만원에 팔렸지만 10월에는 6억4800만원에 거래돼 9.1% 뛰었다. 지난해 은평구 아파트값 평균 상승률 4.0%를 웃돈다. 직동공원 내 다양한 운동시설이 가까운 '의정부 롯데캐슬 골드파크'는 전용 84㎡ 타입이 지난해 11월 4억원에 팔려 분양가 대비 5000만원 프리미엄이 붙었다.
지방도 마찬가지다. 창원스포츠파크 건너편에 위치한 경남 창원시 '용지 아이파크' 전용 84㎡ 타입은 올해 1월 5억8200만원에, 천안 종합운동장 인근 '불당 지웰더샵'도 같은 타입이 작년 말 4억6400만원에 팔려 지역 평균 아파트값보다 2억원가량 높게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설 연휴를 뒤로하고 본격 성수기를 준비하고 있는 분양 시장에서도 체육시설 주변 단지가 다수 눈에 띈다. 서울에서는 대림산업이 이달 중 영등포구 신길로 일대에 'e편한세상 보라매 2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59~84㎡ 중소형으로 구성되며 859가구 중 626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축구장, 암벽등반장, 헬스 시설 등이 위치한 보라매공원이 인근에 있다. 다음달 삼성물산은 신정뉴타운 2-1구역을 재개발한 아파트를 내놓는다. 1497가구 중 일반분양이 647가구다. 목동아이스링크, 목동종합운동장이 가깝다. 같은 달 GS건설은 마포구 염리3구역을 재개발해 '
경기도에서는 동문건설이 2월 수원시 인계동에 '수원 인계동 동문굿모닝힐'을 분양할 예정이다. 298가구 규모로 단지 바로 옆에 휴게 광장, 체력 단련 시설, 다목적 구장 등이 들어설 인계 3호공원(약 24만㎡)을 조성하고 있다.
[정순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