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말 한 역세권 신규상업시설 분양에 몰린 인파 [사진 = 매경DB] |
2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교통접근성을 기반으로 한 수익형부동산에 대한 관심도는 꾸준하다. 특히 '역세권' 물건의 경우 수익률이 꾸준하면서도 공실률이 낮아 선호도가 높다.
실제 서울 마포구 공덕역 바로 앞 메트로디오빌(2005년 입주) 오피스텔의 전용면적 26㎡는 보증금 1000만원, 월세 75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는데, 공덕역에서 1km 가량 떨어진 대성힐스 오피스텔은 2년 전인 2016년에 입주했지만 전용 23㎡이 보증금 1000만원, 월세 60만원 선에 그치고 있다.
오피스텔 뿐만 아니라 상업시설도 마찬가지다. 소상공인 상권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서대문구 상업시설의 월평균 매출은 3330만원인데, 신촌역 일대는 4558만원, 서대문역 일대는 4714만원으로 조사돼 역세권 여부에 따라 매출 차이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수익형 부동산 시장에서 역세권의 중요도는 주택 시장보다 더 크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필수 항목"이라며 "임차인들의 높은 선호도를 받다 보니 자연스레 투자자들의 투자 상담에서도 역세권 키워드는 빠지지 않고 항상 나오는 주제"라고 분석했다.
역세권 수익형 부동산 물량은 꾸준히 공급 중이다. 현대산업개발그룹 계열사인 HDC아이앤콘스는 다음달 옛 강남 YMCA 부지인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225-6번지 일원에 '논현 아이파크'를 분양 예정이다. 지하 5층~지상 최고 19층, 2개 동이며, 오피스텔은 전용 26~34㎡, 194실, 아파트는 전용 47~84㎡, 99세대, 근린생활시설은 지하 1층~지상1층에 들어선다. 학동역, 언주역, 선정릉역, 강남구청역을 모두 도보로 이용 가능한 쿼드러플 역세권이다.
동우개발은 지하철 2호선, 8호선 잠실역 인근인 서울시 송파구 방이동 28-2에 '잠실 엘루이시티' 오피스텔을 분양 중이다. 전용 17~25㎡, 273실 규모다. 잠실역과 직선거리 300m 거리다.
무궁화신탁은 경상남도 진주시 신진주역세권 도시개발사업지구 내 상업용지 3-4블록에 '신진주역세권 ZOOM시티 오피스텔'을 이달 중 선보일 예정이다. 전용 20~36㎡, 348실로 진주역이 도보 3분 거리다.
롯데건설이 시공을 맡은 '시흥 센트럴돔 그랑트리 캐슬'은 경기도 시흥시 은계지구 준주거1블록에 들어서는 상업시설이다. 지하 2층~지상 3층, 431실 규모로 인근 소사원시선 복선전철(2018년 개통예정) 대야역과 신천역이 있다.
성호건설이 짓는 미사강변도시 '더퍼스트테라스' 상가는 경기도 하남시 미사강변도시 근린상업지구 2-4블록에 분양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3층, 67실 규모로 지하철 5호선 연장 1단계 사업인 미사역(올해 개통예정)이 도보 2분 거리다.
그러나 아무리 역세권이어도 상권이 아직 제대로 조성되지 않았거나 분양가가 너무 높게 책정됐다면 투자에 뛰어드는 것은 금물이다. 수익률을 맞추기 위해 임대료를 높이게 되면 그만큼 세입자를 들이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권강수 한국창업부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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