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약품에 대한 한국투자증권의 기업가치 평가. [자료 제공 = 한국투자증권] |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미약품이) 릴리로 기술이전된 BTK저해제의 류마티스관절염 대상 임상 2상을 중단하고 적응증을 변경한다고 지난 14일 공시하면서 전날 주가가 8.5% 하락했다"며 "시가총액으로는 약 5300억원 감소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투자증권이 평가한 BTK저해제의 가치는 3350억원에 불과하고 이번 이슈가 계약 취소가 아닌 적응증 변경이라는 점에서 주가하락은 과도하다"고 판단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몇 년동안 한미약품이 겪은 기술수출 계약의 변경과 취소 등을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하는 과정에서의 성장통이라고 봤다. 향후 BTK저해제가 항암제 등 다른 목적으로 개발될 가능성도 있고, 이 약물 이외에도 다양한 파이프라인 모멘텀이 있다는 것이다.
진 연구원은 "한미약품의 가장 큰 매력은 강력한 R&D 능력을 기반으로 언제든지 임상 모멘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올해 기대되는 파이프라인으로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의 판매허가 신청, RAF저해제의 임상 2상 개시, 인슐린콤보의 임상 1상 진입, GLP·GCG 듀얼 아고니스트의 임상
그는 이어 "BTK저해제의 가치 3350억원을 차감해 목표주가를 5% 하향한다"며 "한미약품은 기술수출 반납이 있었던 지난 2016년 이후 꾸준히 실적이 개선되고 있고 임상 중인 파이프라인의 개발도 순항 중"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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