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국제 시세가 보름 만에 1만달러 선을 회복했다. 가상화폐 정보업체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 시간으로 지난 16일 새벽 2시께 1만달러 위로 올라선 뒤 18일 오전 8시쯤 1만1000달러를 돌파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우리나라 비트코인 시세는 이날 1200만원 중반대에서 등락했다.
비트코인이 1만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달 31일 이후 처음이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2월 18일 1만9511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이달 6일에는 3분의 1 수준인 5922달러까지 폭락한 바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1만달러 선을 회복한 것은 가상화폐 규제를 놓고 일부 국가에서 신중론이 제기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백악관 사이버담당 책임자인 롭 조이스는 16일 CNBC와 인터뷰하면서 미국 정부가 비트코인 규제를 시작하기에는 갈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그는 규제를 도입하기 전 가상화폐의 득과 실을 더 잘 이해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 규제 시점을 묻는 질문에도 그는 "가까운 시일이 될 것으로
일부에서는 가상화폐를 대량 보유한 '고래(whale)' 투자자가 지난주 초까지 비트코인을 대량 매입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올랐다고 분석했다. 마켓워치는 신원 미상의 투자자가 9일부터 12일까지 4억달러(약 4316억원)를 들여 비트코인을 구매했다고 전했다.
[김종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