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강남 일대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 이미연 기자] |
게다가 설 연휴가 지나면 집값이 더 오르지 않을까 하는 수요자들의 불안감이 겹치며 서울 아파트값은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 강세에 덩달아 신도시와 수도권 일부 지역도 국지적 과열양상이 계속되는 모습이다.
한편 둔촌주공이나 잠실주공5단지 등 일부 재건축단지는 급등한 시세에 부담감으로 가격상승이 멈춰서기도 했다. 국면이 완전히 전환됐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집값이 단기간에 너무 오른데다가 규제 등 등 여러 악재가 산재해 있는 만큼 추격매수가 불안한 상황이다.
↑ [자료 부동산114] |
전세가격은 서울이 0.06%, 신도시가 0.02% 상승했다. 반면 경기·인천은 주춤한 수요와 입주물량 여파로 0.02%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값 0.53%↑…재건축·일반 각각 0.78%, 0.47% 상승
서울은 ▲서초(0.81%) ▲성동(0.78%) ▲양천(0.69%) ▲용산(0.69%) ▲강남(0.68%) ▲송파(0.67%) ▲중구(0.53%) ▲강동(0.49%) ▲서대문(0.48%) ▲영등포(0.48%) 등지에서 오름세가 가팔랐다.
서초는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포동 신반포한신3차, 신반포한신15차 등이 5000만~1억원 가량 올랐다. 또한 주변 재건축 강세에 일반아파트도 동반 상승하며 반포동 반포리체, 반포자이 등이 5000만~1억원 가량 상승했다.
성동은 매수세에 비해 매물이 부족해 시세가 계속 뛰고 있다. 금호동1가 벽산, 상왕십리동 왕십리뉴타운2차텐즈힐, 행당동 행당대림 등이 2500만~5000만원 가량 올랐다. 양천은 신정동 신정이펜하우스1·2·3·4단지, 푸른마을2·3·4단지가 500만~2500만원 가량 올랐다. 최근 저평가 인식이 확산되면서 매수문의가 늘었지만 매매 물건이 부족하다.
신도시는 ▲판교(0.42%) ▲분당(0.37%) ▲위례(0.34%) ▲광교(0.30%) ▲평촌(0.12%) ▲김포한강(0.08%) ▲일산(0.03%) 순으로 상승했다. 판교는 매도인들이 매도호가를 올리며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다.
백현동 판교알파리움1단지(C2-2)가 2500만원 올랐다. 분당은 수내동, 서현동 일대 아파트값이 일제히 상승했다. 수내동 파크타운삼익과 서현동 효자임광이 1000만~2500만원 상승했다. 위례는 장지동 위례IPARK(C-3)가 1500만~2000만원 가량 올랐다.
반면 ▼동탄(-0.02%)은 신도시 가운데 유일하게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능동 푸른마을포스코더샵2차가 2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동탄2신도시 입주단지로 수요가 분산되며 시세가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과천(0.21%) ▲의왕(0.19%) ▲안양(0.07%) ▲광명(0.06%) ▲용인(0.06%) ▲김포(0.05%) 순으로 상승했다. 과천은 별양동 래미안슈르가 2500만원, 주공4,6단지가 500만~2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귀한 매물과 가격 강세로 거래는 주춤하다. 의왕은 내손동 포일자이가 500만원, 오전동 이삭민들레가 500만~750만원 올랐다. 안양은 관양동 인덕원삼성이 500만~2000만원, 현대가 1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서울 일부 지역 전세가 오름세 커…신도시는 지역차 커
서울은 ▲서대문(0.53%) ▲중구(0.36%) ▲양천(0.35%) ▲용산(0.29%) ▲성동(0.17%) ▲영등포(0.16%) ▲마포(0.13%) 순으로 전세가격 오름세가 컸다.
서대문은 새 아파트 전셋집으로 인기가 많은 북아현동 e편한세상신촌, 아현역푸르지오가 1000만~4000만원 가량 올랐다. 중구는 지하철 1·6호선의 더블역세권 아파트인 황학동 롯데캐슬베네치아가 3000만원 가량 올랐다. 양천은 신정동 신트리4단지, 푸른마을2·3·4단지가 250만~1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신도시는 지역에 따라 전세시장 분위기가 다르다. ▲판교(0.09%) ▲평촌(0.07%) ▲분당(0.05%) ▲파주운정(0.01%)은 전셋값이 상승했다.
판교는 봇들마을4단지가 1000만~2500만원 가량 올랐다. 혁신학교 배정가능 아파트로 전세수요가 꾸준하다. 평촌은 호계동 목련대우·선경이 500만~750만원 올랐다. 중소형 아파트 위주로 전셋값이 올랐다. 분당은 수내동 파크타운서안이 2000만~5000만원, 정자동 정든우성이 1500만원 올랐다.
반면 ▼동탄(-0.04%) ▼산본(-0.03%) ▼김포한강(-0.02%)이 하락했다. 동탄은 물량부담에 이사 비수기까지 겹치며 전셋값이 하락했다. 산본은 산본동 주몽마을대림이 500만원 가량 떨어졌다.
경기·인천은 ▼군포(-0.30%) ▼안성(-0.19%) ▼광명(-0.17%) ▼평택(-0.13%) ▼화성(-0.12%) 순으로 전셋값이 떨어졌다. 군포는 송정지구 일대 새 아파트 영향으로 기존 아파트 전셋값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대야미동 대야미IPARK가 1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안성은 공도읍 쌍용스윗닷홈이 500만원, 우림루미아트가 500만원 가량 떨어졌다. 광명은 하안동 주공11·12단지가 500만~750만원, 철산동 주공12단지가 500만원 하락했다.
◆설 이후 오름세 지속 전망, 상승랠리 속 고점 논란도 커져
연초 계속된 상승세에 집주인의 기대감이 날로 높아져 매물이 귀하거나 호가가 껑충 뛰었다. 한편 지속적으로 집값이 상승해 가격 부담감이 높지만 그 동안의 집값 상승을 지켜본 매수자들은 급등한 시세만큼 조바심도 커졌다. 이 같은 분위기 속 서울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은 지속될 전
하지만 매수자들에게 현재는 단기 급등한 시세로 고점에 대한 경계심이 필요한 시점이라 할 수 있다
김은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올해 예고한 규제들이 아직 현실화되지 않아 그 영향력이 시장에 체감되지 않고 있다는 점도 염두해 볼 필요가 있다”며 “재건축초과이익환수나 4월의 다주택자 양도세중과, 하반기 시행예정인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그리고 금리인상 등이 부동산 시장에 하방압력을 가할 수 있는 리스크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되겠다”고 조언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