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휴 이후 5거래일 기준으로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이 상승세를 보인 경우는 각각 11번으로 집계됐다. 특히 작년 추석 이후 코스피는 5거래일 상승률이 3.5%를 넘어서기도 했다. 반면 5거래일 기준으로 수익률이 떨어진 경우는 코스피·코스닥 모두 다섯 번이었다. 코스피는 2011년 설 연휴 이후 4.6% 하락한 바 있다.
주가 흐름은 대체로 설과 추석 이전에는 부진하다가 연휴 이후 상승하면서 하락분을 만회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연휴 이후 20거래일 수익률을 살펴보면 전체 16번의 연휴 가운데 코스피가 상승한 경우는 75%, 코스닥은 62.5%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번에도 연휴 이후 상승세를 기대하고 다시 증시로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한국과 중국은 연휴에 들어가지만 미국은 14일(현지시간)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있다"며 "이번에 증시 변동성을 촉발한 것이 경제지표인 만큼 투자자는 미리 위험을 줄이려는 태도를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
[정슬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