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투자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업종별 베타는 통신서비스(0.28), 유틸리티(0.28), 음식료 및 담배(0.29), 자동차 및 부품(0.39), 유통(0.50), 보험(0.52) 순으로 낮게 집계됐다. 반면 그동안 증시 랠리를 이끌었던 반도체(1.51)와 제약 및 바이오(1.34), 증권(1.60) 등은 상대적으로 베타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베타(beta)란 개별업종 또는 종목이 코스피 변동에 얼마나 민감하게 움직이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예를 들어 한 업종의 베타가 1.5라면 코스피가 1% 상승할 때 그 업종은 1.5% 오를 것이란 의미다. 반대로 코스피가 1% 하락할 때 그 업종은 1.5% 떨어진다. 이 때문에 베타가 1보다 큰 고베타주는 상승 국면에서 각광받고, 베타가 1보다 작은 저베타주는 하락 국면에서 방어주로 선호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밸류에이션 매력을 감안할 때 추가 급락은 제한적이겠지만 본격적인 분위기 반전은 1분기 실적이 가시화하는 다음달부터 시작될 것"이라며 "당분간 위험 관리와 포트폴리오 안정성 강화에 집중해야 하는데 내수주와 은행, 보험, 유틸리티, 보험 등 저베타주의 비중 확대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
증권업계에서는 KT, SK텔레콤 등 통신주와 지역난방공사, 한국전력, 한국가스공사 등 유틸리티주가 대표적인 저베타주로 꼽힌다. 이 밖에 농심, 동서, CJ 등 유통주도 하락장에서 강한 종목으로 알려져 있다. 이익 변동성이 작은 만큼 주가가 안정적인 데다 꾸준한 실적을 내왔기 때문이다.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