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가 오르면서 하나금융지주에 대한 투자관심이 높아졌다. 대표적 은행주일 뿐만 아니라 양호한 4분기 실적을 거두면서 저평가 상태라는 분석이 나왔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를 투자 추천 종목으로 뽑은 증권사는 유안타증권, KB증권, SK증권 등이다. 시중금리가 지속적으로 오르는 가운데, 하나금융지주의 4분기 당기순이익이 49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5.8% 급증한 게 주요 이유로 꼽혔다. 연간 순이익은 2조원으로 2005년 자사주 설립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금리 상승 바람을 타고 하나금융지주의 순이자마진(NIM)은 전 분기 대비 1bp 개선된 1.95%를 기록했다. 유승창 KB증권 연구원은 "양호한 금리여건, 대출 포트폴리오 개선, 저원가성 예금 비중이 늘면서 이익결정 변수가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하나금융지주의 지난 4분기 원화대출금은 전 분기 대비 0.5% 늘어났다. 가계는 0.9%, 중소기업은 1.4%씩 규모가 커졌다.
순이자마진에 대한 전망은 올해도 밝다. 금리인상 국면인 만큼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았다는 것이다. 박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고수익 자산 비중을 늘리고, 운용수익률을 제고하면서 NIM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며 "자산건정성이 개선돼 대손비용도 줄어들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김도하 SK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연중 마진은 12bp 상승한 1.92%를 기록해, 연말 인건비 증가에도 불구하고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며 "올해도 5bp 이상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이와 함께 올해 연말 배당 확대 가능성도 점쳤다. 하나금융지주는 연말 배당을 보통주 1주당 1250원으로 결정했다. 배당성향이 전년 대비 23.4% 줄었지만, 대규모 지분 매각 이익 등이 반영된 결과다. 김 연구원은 "배당성향은 점진적으로 상향될 것"이라며 "연
fn가이드에 따르면 금융투자업계가 예상한 올해 1분기 하나금융투자의 영업이익은 24.36% 성장한 7749억원이다. 순이익은 17.56% 늘어난 578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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