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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월 8일(17:47)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서도 대구은행이 외화채 발행에 성공했다.
8일 IB업계에 따르면 대구은행의 5.5년물 3억달러 외화채 발행에 8배 수준의 금액이 몰렸다. 금리는 최초 5년 만기 미국채 대비 155bp(1bp=0.01%) 높게 제시됐으나 최종 발행조건은 135bp를 더하는 데서 확정됐다. 아시아와 유럽에서 각각 84%, 16%의 투자가 들어왔다. 무디스와 S&P는 대구은행을 각각 A2, A- 등급으로 평가하고 있다. 대구은행은 5년 만에 외화채 발행에 나서 흡족한 결과를 받아 들었다.
이번 외화채 발행 성공과 관련해 대구은행의 전략적 판단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주부터 미 국채 금리 급등이 패닉을 부추기며 전세계 증시가 요동쳤다. 이후 가파르게 치솟던 채권금리는 방향성이 모호해 진 채 숨 고르기에 들어간 양상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대구은행은 일단 가격 결정을 미룬 뒤 글로벌 증시와 채권 금리 움직임을 예의주시 했다. 상황을 관망하던 대구은행은 지난 7일 오전 아시아 시장이 반등세를 보이자 재빠르게 수요를 끌어 모았고, 아시아 시장에서 모은 수요를 바탕으로 유럽 투자자까지 설득해 추가 계약을 얻어냈다.
대구은행 채권은 튼튼한 재무구조에 비해 높은 수익을 기대해 볼 만하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에게 호응을 이끌어 낸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시중은행에 비해 낮은 등급을 보유하고 있어 채권을 보유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수익이 높기 때문이다. 등급은 낮지만 수익성 평가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꾸준히 시중은행에 비해 높은 수준을 유지해 왔다. 대구 경북 지역에 취약업종의 기업이 많지 않아 부실이 생길 가능성도 낮다.
IB업계 관계자는 "시중은행에 비해 부실해 보일 수 있지만 대구은행은 지
한편 이번 주 진행될 예정이었던 대한항공 외화채 가격 결정은 시장 변동성이 줄어들 때까지 잠정적으로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정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