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지방 금융지주는 최고 수준의 실적을 기록한 주요 시중은행들과 달리 지역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JB금융은 2013년 지주사 설립 이후 최대 실적을 거뒀다. 11일 JB금융지주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2644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31% 늘었다고 밝혔다.
JB금융 측은 "4분기 희망퇴직금 지급과 부실채권 상매각 등 일회성 비용을 반영했음에도 이익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며 "견조한 대출 성장과 자산건전성 개선 추세가 유지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JB의 순이자마진(NIM)은 전년 대비 0.07%포인트 상승한 2.46%를 기록하며 이자수익이 개선됐다.
대구은행 등 계열사를 거느린 DGB금융지주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3022억원으로 전년 대비 5%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부산·경남지역 BNK금융지주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4031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19.6%나 감소했다. BNK는 지난해 3분기까지 전년 대비 6.4% 증가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지만 4분기에 실적 수치가 악화됐다. 이는 주요 자회사인 부산은행 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032억원으로 전년보다 37.8%나 줄었다.
부산은행 측은 "지역 기업들의 업황 부진에 대해 선제적인 건전성 관리 차원에서 충당금을 늘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선·해운·자동차 등 부산지역 주력 업종의 실적 악화가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부산은
[정주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