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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투자가는 코스닥시장에서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8일까지 셀트리온을 4486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셀트리온이 코스닥150지수 내에서 약 25%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9일 코스피 이전상장을 앞두고 포트폴리오 일부를 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기관투자가는 신라젠(624억원)과 셀트리온헬스케어(525억원) 메디톡스(276억원) 셀트리온제약(164억원) 등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기관투자가가 시장 기대와 달리 셀트리온의 빈자리를 다시 바이오제약주로 채운 것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셀트리온이 코스피로 이전한다면 코스닥 시총 상위주를 중심으로 패시브 자금이 새롭게 유입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면서 엔터주와 게임주 등이 수혜 종목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기관투자가는 CJ E&M과 파라다이스를 각각 320억원, 262억원씩 순매수하는 데 그쳤다. 오히려 시총 상위주 가운데 펄어비스와 로엔을 각각 183억원, 4억원씩 팔아치웠다. 이 때문인지 일각에선 바이오제약주가 또다시 코스닥을 이끌어나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힘을 얻는 분위기다.
김미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장이 정체되거나 빠질 때는 밸류에이션이 낮은 종목을 선호하기 때문에 바이오제약주가 일시적으로 조정을 받고 있다"며 "이들 기업의 펀
지난해 하반기부터 바이오제약주가 급등세를 타면서 고평가에 대한 논란도 있지만 투자심리에 크게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바이오제약주가 높은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