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닥 IPO 증거금 분석
![]() |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1~2월 10개 코스닥 상장 예정 기업이 개인 투자자 자금 13조4166억원을 증거금으로 모았다. 10개사(스팩 제외) 공모 규모는 2341억원이며 이 중 개인에게 배정된 주식은 468억원 규모다. 평균 603대1에 달하는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셈이다.
개인 투자자는 청약한 주식 대금의 반을 증거금으로 걸어야 한다. 증권사는 증거금에 비례해 공모주를 배정한 뒤 남은 금액을 돌려준다.
청약 증거금을 가장 많이 모은 종목은 테슬라 1호 상장사 카페24로 3조7530억원에 달했다. 이어서 동구바이오제약(2조7699억원), 알리코제약(1조9691억원), 엔지켐생명과학(1조4760억원)에 많은 증거금이 모였다.
단순 청약 경쟁률로는 소프트웨어 업체 링크제니시스가 1184대1로 가장 높았으며 의료기기 업체 오스테오닉(999대1), 동구바이오제약(837대1)이 뒤를 이었다. 바이오제약업종이 흥행 상위 종목을 차지해 여전한 시장의 기대를 반영했다.
특히 약세장에서 신규 상장사 주가가 급등하자 공모주 투자 열기를 자극했다. 갈 곳을 찾지 못한 개인 투자자 자금이 공모주 청약과 신규 상장사에 주목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이달 상장한 수영복 업체 배럴은 9일까지 공모가 대비 111.57% 상승해 한국거래소가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하기에 이르렀다. 링크제니시스와 카페24도 상장 며칠 만에 공모가 대비 각각 45.0%와 35.08%
그동안 1분기는 공모주 시장 비수기로 불렸다. 기업들이 지난해 재무제표 감사가 끝나는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상장을 추진하기 때문이다. 다만 지난해 지수가 상승세를 보이자 상장을 서두르려는 기업이 늘었다.
[정우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