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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얀마에 진출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엔 아세안 국가 최대 시장 중 한 곳인 인도네시아 진출도 본격화한다.
신용현 LS전선아시아 대표(사진)는 지난 6일 경기도 안양 LS타워에서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인도네시아 진출은 올해 상반기 중 구체화해 의사결정이 날 것"이라며 "본사인 LS전선을 비롯해 현지 파트너들과 어떤 구조로 진출할지 협의하고 있는 단계"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인도네시아 인구는 2억6000만명으로 아세안 지역에서 가장 큰 시장인 데다 현재 업계엔 로컬 기업(현지 기업)들만 있기 때문에 기회가 많다"고 덧붙였다. LS전선아시아는 2017년 매출액 4037억원, 영업이익 19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에 대해 증권가에선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더뎠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놨으나 신 대표는 "미래를 위한 준비 과정"이라며 고개를 저었다.
신 대표는 "투자자들이 판단할 때 기대치보다 미흡하다고 생각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 이유는 투자를 많이 했기 때문"이라며 "고부가가치 제품 중 하나인 초고압케이블 매출은 전년 대비 75% 늘었고 생산설비 증설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LS전선아시아는 베트남 호찌민에 있는 법인 LS-VINA와 하노이 법인 LSCV, 미얀마 법인 LSGM을 거느리고 있는 지주사다. 베트남엔 1996년에 진출했고, 현재 현지 시장점유율 24%로 1위다.
LS-VINA에선 초고압전선과 범용 제품인 저압전선을 생산하고 있다. 광케이블 등 통신선을 만드는 LSCV에선 올해부터 대용량 전력 전송용 케이블인 부스덕트도 생산할 예정이다.
LS전선아시아는 이 세 법인에서 꾸준히 설비를 증설하고 있다. 현재 매출액은 4000억원 수준이지만 내부적으로는 증설이 완료된 후 2020년엔 1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LS전선아시아 매출액은 전년 대비 22.9% 늘어난 4963억원이다. 내년엔 5963억원으로 20%를 넘길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LS전선아시아는 보다 더 가파른 성장을 전망한 것이다. 신 대표는 "2년 뒤 매출액 1조원 달성을 위한 투자는 증자 없이 자체적인 현금으로만 가능하고, 올해 대부분 마무리된다"며 "베트남 1위를 넘어 아세안 지역 1위를 하겠다는 목표 달성에도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도네시아
[윤진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