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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찬욱 한화자산운용 매니저 [사진 제공 = 한화자산운용] |
박찬욱 한화자산운용 펀드매니저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한화글로벌리얼에셋펀드'에 대해 이 같이 소개했다. 기존 대체투자 펀드 가운데 부동산, 인프라 등 각 자산에 개별적으로 투자하는 펀드는 있었지만 이를 모두 담은 국내 펀드는 이번이 처음이다. 원자재, 인프라, 부동산 등 봐야할 산업군이 워낙 방대하고 편입 국가 또한 다양해 운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박 매니저가 한국에서 할 수 있는 펀드가 아니라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화글로벌리얼에셋펀드는 지난 5일부터 주요 은행과 증권사를 통해 판매되고 있다. 그동안 기관이나 일부 거액 자산가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대체 실물자산 투자를 누구나 투자할 수 있도록 공모펀드로 설계됐다. 인프라, 부동산 관련 자산을 모두 담은 공모펀드는 이번이 국내 최초다.
이 펀드의 운용역인 박 매니저는 "한화글로벌리얼에셋펀드는 글로벌 약 300개 종목의 스크리닝을 통해 약 160여개의 종목을 선정한다"면서 "일반적인 포트폴리오의 경우 40~50개 종목을 선정하지만 이 펀드는 약 160여개의 다양한 국가와 종목을 선별, 포트폴리오 분산효과를 극대화해 대체투자의 강점인 '중위험 중수익'을 가장 효과적으로 시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실물투자 자산은 높은 배당을 바탕으로 한 대표적인 중위험 중수익 상품이다. 주식 대비 변동성은 낮고 채권보다는 높은 수익을 추구한다. 채권, 주식과 상관계수는 0~0.7 정도로, 대체투자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게 되면 분산효과를 누릴 수 있다. 대체투자는 현재 같은 주식·채권 시장에 대한 고평가 우려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위험성을 보이는 자산이다.
한화글로벌리얼에셋펀드는 인프라 및 부동산에 주로 투자한다. 국내 기업이 아닌 해외 기업들 중에 인프라 부동산을 통해 수익을 투자가에게 돌려주는 기업에 중점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실물자산을 운영하는 기업의 주식에 약 50%, 선순위 증권에 약 30%, 채권에 약 20%를 담는다. 국가별 편입 비중은 미국이 절반 수준이며 캐나다와 싱가폴 쪽에 투자 비중을 늘리고 있다. 그외 유럽, 호주 등에도 투자하고 있다.
박 매니저는 "국가별 자산별 비중은 시장상황에 따라 조절한다"면서 "미국 금리 하락기에 미국 쪽 일드 자산에 대한 기회가 많았을 때는 미국 비중을 높이고 미국 금리 상승기에는 미국 쪽 비중을 줄이는데, 현재는 미국 쪽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많은 상황이어서 미국 비중을 상대적으로 낮게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인프라 등 살펴봐야 할 산업군이 워낙 방대해 운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실제 인프라만해도 철도, 도로, 공항 같은 운송시설과 원유를 추출해서 배송하고 판매하는 에너지 관련 기업을 포함해 대체에너지 등을 통해 전기를 생산하고 분배하는 유틸리티 기업, 통신망 등을 가진 기업 등 다양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박 매니저는 "한국에서 전세계 약 300개 종목을 살펴본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면서 "한화자산운용 독자적으로 운용하기는 어려움이 있어 한화글로벌리얼에셋펀드는 글로벌 대체투자 자산운용사인 누빈자산운용의 자문을 받아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운용 중이다"라고 말했다.
누빈자산운용은 약 1000조원을 운용하고 있으며 12개의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는 100년 역사의 글로벌 운용사다. 누빈자산운용이 운용중인 리얼에셋 펀드는 현재 7조원 이상의 전체운용자산(AUM)을 갖고 있으며 미국 연기금이 선정한 대체투자 톱100 중에 유일하게 실물자산에 선정된 회사다.
박 매니저는 "한화자산운용 역시 국내외 부동산, 인프라, 에너지 등을 분석하는 자체 리서치 인력과 운용인력을 활용하고 있다"면서 "한화자산운용과 글로벌 대체자산에
그러면서 "한화글로벌리얼에셋펀드는 하이리스크를 선호하는 투자자들한테는 다소 맞지 않다"면서도 "어느정도 안정성을 가져가면서 5% 이상의 수익을 얻고 싶은 투자자들에게는 적합한 상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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