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상장사 실적
8일 우리은행은 작년 순이익이 전년 대비 19.9% 증가한 1조5121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2016년 순이익이 1조2610억원으로 2015년(1조590억원) 대비 19.1% 증가한 데 이어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간 셈이다. 작년 4분기 순이익은 13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우리은행 측은 지난해 4분기에 금호타이어 관련 대손충당금을 3000억원가량으로 책정한 게 실적에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작년에 위탁매매, 투자은행(IB), 자산운용 등 모든 사업이 고른 활약을 보이며 2005년 이후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다. 작년 순이익은 전년 대비 121.5% 증가한 524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동원증권과의 합병으로 실적이 대폭 증가한 2005년(7293억원)을 제외하면 사상 최대 실적이다.
GS그룹 지주사인 GS의 작년 영업이익은 2조712억원으로 전년 대비 18.1% 늘었다. 매출은 16조2099억원으로 전년 대비 20.4% 증가했다. GS 관계자는 "주력 자회사 GS칼텍스와 발전 자회사 실적 호조로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5371억원으로 전년 대비 5%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은 4조2071억원으로 13.5% 증가했다. GS칼텍스는 유가 상승 영향으로 작년 매출이 30조3184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7.6% 증가했다. 순이익은 작년 1조4381억원에 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마트는 내수시장 침체 속에서도 준수한 실적을 냈다. 작년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0.3% 감소한 5669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5조8767억원으로 8.6% 늘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온라인몰의 경우 대규모 투자가 단행됐지만 시장 확대 과정에서 적자 폭이 줄고 있어 긍정적 신호"라고 설명했다.
롯데케미칼은 화학 제품 가격 상승 덕분에 작년에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작년에 전년 대비 15.1% 증가한 2조9276억원의 이익을 올렸다. 반면 롯데쇼핑은 중국 사드 보복의 직격탄을 맞아 실적이 크게 줄었다. 작년 영업이익은 5303억원으로 전년 대비 30.5% 감소했
CJ대한통운은 작년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3.2% 증가한 2357억원으로 집계됐다. 항만 등 일부 사업 정리에 택배 부문 성장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문일호 기자 / 이승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