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링운용 "글로벌 증시 조정은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 가디어 쿠퍼(Ghadir Cooper) 베어링자산운용 글로벌 주식부문 대표

"시장의 구조적 변화나 경기사이클 상으로 지속적인 수혜를 입는 기업들이 있을 것입니다. 이번과 같은 조정을 오히려 좋은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가디어 쿠퍼(Ghadir Cooper) 베어링자산운용 글로벌 주식부문 대표는 최근 글로벌 증시 조정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최근 시장 약세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의 펀더멘털은 여전히 우호적이라는 판단이다.
8일 베어링자산운용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증시 조정으로 전세계 주식시장이 급락하면서 지난달 높은 상승분을 모두 토해냈다. 지난해 뚜렷한 강세 이후 최근까지도 이어졌던 주식시장의 급격한 상승세를 감안하면 이번 조정은 어느정도 예견됐던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쿠퍼 대표는 "그럼에도 경제환경을 보면 동시다발적인 글로벌 성장, 신흥국의 기업실적 회복, 유럽의 지속적인 회복과 미국 세제개편 등 선진국의 긍정적인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잠재적인 위험요인도 상존한다고 진단했다. 임금이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으며 이와 동시에 설비투자가 회복되고 기대 인플레이션이 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이런 환경에서는 일부 업종과 기업들이 높은 마진 압박을 받는 등 기업간 차별화 장세가 시현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조정을 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쿠퍼 대표는 1997년부터 베어링자산운용에서 근무하고 있다. 2016년 글로벌 주식부문 대표를 맡았으며 이전에는 EMEA 및 글로벌 프론티어 팀장 등을 역임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