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 쇄신을 끝낸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사진)이 본격적인 금융감독 혁신에 나선다. 금융감독원은 7일 오후 5시께 인사 쇄신의 마지막 퍼즐인 팀장급 이하 전 직원 인사를 발표했다. 감사원 지적에 따라 소규모 팀을 통폐합하고 조직 전반의 구성원을 이동시킨 게 특징이다. 이로써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채용 청탁 문제가 불거진 후 부원장보 이상급 임원 전원을 교체하고 개편한 조직에 맞춘 진용 전체가 새로 갖춰졌다. 금감원은 우선 금융사들의 지배 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금융감독당국은 지난해부터 금융사 최고경영자의 '셀프 연임'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보여왔다. 금융사 경영진과 사외이사가 한통속이 돼 회사를 장기간 지배하면서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는 것이다. 또 최근 금감원 검사 과정에서 드러난 은행권 채용 과정의 불합리한 관행 역시 비정상적인 지배 구조와 관련 있다는 것이 감독당국
입장이다.
은행에 이어 보험·카드·저축은행 등 2금융권에 대한 채용 관행 조사도 조만간 이뤄진다. 금감원은 공공기관 성격이 강한 은행과 비교해 2금융권 금융사는 민간 기업 성격이 강해 검사 범위와 방법을 어느 정도 수준으로 정할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은 기자 / 이승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