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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까지 공모채 수요예측에 나선 모든 기업은 공모금액 이상을 모으는 데 성공했다. 시장에서 인기가 많았던 우량채는 물론, 비우량채에도 기관 자금이 쏟아지고 있다.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에서 각각 BBB+ 등급을 부여받은 한진은 500억원 공모 회사채를 발행하며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104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금액은 780억원으로 증액되고 금리도 민간평가사 금리 평균에 비해 0.8%포인트 낮게 책정됐다. 대표적 우량채인 KT의 수요예측에서는 1조2400억원이 모였다. 초장기채에 해당하는 20년물도 문제없이 '완판'에 성공했다. 최근 발행을 준비하고 있는 LS전선도 마찬가지다. 1000억원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9200억원을 모집했다.
반면 회사채 유통시장은 발행시장에 비해 한산하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거래량 자체가 줄어든 분위기다. 매매차익을 노리는 사람들이 없어졌다"고 전했다. 금리가 대세 상승기에 있어 채권 가격 상승을 기대하기 힘든 점이 투자자들의 심리를 위
박지영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회사채 시장은 보합권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라며 "작년 내내 나타난 발행시장 강세 속 유통시장 부진이 올해 초에도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