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가 5일(현지시간) 맥없이 주저앉았다. 채권금리발(發) 긴축 우려가 사흘째 증시를 압박했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로 9년째 이어진 '강세장'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의견도 고개를 들고 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75.21포인트(4.60%) 내린 2만4345.75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1500포인트 안팎 수직 낙하하면서 2만4000선이 깨지기도 했다.
지난 2일 하락폭(665.75포인트)까지 더하면 2거래일 만에 1700포인트를 반납하면서 2만6000선과 2만5000선을 차례로 내준 셈이다.
이날 뉴욕증시는 1% 안팎의 약보합세를 이어가다가 오후 3시 무렵 갑작스럽게 낙폭을 키웠다. 증시가 조정 국면에 들어서면서 갑작스럽게 투매 양상으로 흐른 것으로
주가지수가 롤러코스터를 타면서 시장의 불안감은 증폭됐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 지수(VIX)는 9.65포인트(55.75%) 오른 26.96을 나타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변동성 지수가 20선 위로 치솟은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지난 2016년 1월 이후로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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