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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부청과시장 재개발 조감도. |
4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열린 2018년도 제1차 안전영향평가 전문위원회에서 동부청과시장 정비사업 주상복합건축 안전영향평가 안건이 가결됐다. 이로써 착공을 위한 사실상 거의 모든 행정절차를 끝마친 것이다.
동부청과시장은 동대문구 용두동 39-1 일대로 용지 면적이 1만5961㎡에 달한다. 이 지역은 재래시장육성특별법에 따른 시장정비구역으로 용적률이 1000%에 달하고 주거용 건축 비율도 85%까지 인정받았다. 여의도 등 다른 지역에서 추진 중인 주상복합이 주거비율을 70%까지만 채울 수 있는 데 비하면 유리한 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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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 고위 관계자는 "청량리는 강북 최고의 교통요지인 데다 청량리역으로부터 동대문 상권까지 개발이 연계되면 기대 이상으로 가치가 올라갈 수 있다"며 "동부청과시장이 개발되면 강북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로 옆 청량리4구역도 개발을 위한 철거 작업이 진행 중이다. 과거 '588'로 불렸던 집창촌이 있던 자리이다. 롯데건설이 지난해부터 최고 65층 높이 아파트 4개동과 백화점·오피스·호텔, 랜드마크 1개동 등 총 5개의 초고층 복합건물 착공을 추진 중이다. 역시 2021년 완공 목표이다. 청량리4구역과 동부청과시장 재개발은 각각 올해 4월과 5월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청량리역 건너편에 위치한 미주아파트 재건축도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1978년 지은 미주아파트는 8개동, 1089가구 규모로 인근 재건축 대상 단지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지난해 주민동의율 75%를 넘어 조합설립을 신청하고 현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인근 부동산 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미주아파트는 동대문구 최고 규모의 아파트로 재건축이 이뤄질 경우 잠재가치가 클 것으로 예상돼 매수 문의가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면서 "서울 강남권에서 뜨거웠던 재건축 열기가 강북권에서 최근 대규모 개발로 주목받는 청량리 일대로 번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동북권 부동산시장에서 청량리가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교통 호재가 잇달아 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서울~강릉을 잇는 KTX 경강선 개통으로 청량리역에서 평창까지는 63분, 강릉역까지는 86분이면 이동할 수 있다. 올해 8월에는 지하철 분당선이 왕십리역에서 청량리역까지 연장된다.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인 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은 인천 송도에서 청량리를 거쳐 남양주까지 연결될 예정(확정시 2025년 완공)이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지난해 말 경강선 KTX 개통식에서 "경강선 KTX 개통과 더불어 분당선 청량리역 연장, GTX 추진 등 청량리 역세권의 교통 호재와 청량리4구역 재개발로 동대문구의 위상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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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량리4구역 재개발 조감도. |
다만 대규모 개발이
[최재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