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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NH아문디자산운용은 이르면 4월 코스피200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첫 ETF를 내놓을 예정이다. 최근 한국거래소와 출시 일정 막바지 조율에 나선 상태다.
NH아문디자산운용 관계자는 "첫 상품은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으로 내기로 거래소 측과 이미 합의를 마쳤다"며 "늦어도 올 상반기 안에는 ETF 상장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역시 이르면 다음달 코스피200 지수를 따르는 ETF를 출시하기로 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SMART 중국본토 중소형 CSI500'과 'SMART 선진국MSCI World' 두 개의 ETF를 출시했지만 시장 영향력이 미미하다. 주식이나 채권을 직접 편입하는 전통적인 ETF와 달리 두 상품은 장외 스왑거래 등을 활용한 합성 ETF다. 이번 코스피200 ETF를 통해 실물 ETF 시장에 본격 진입해 향후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겠다는 게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각오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관계자는 "그동안 ETF 시장에 거의 신경을 쓰지 못했지만 앞으로는 달라질 것"이라며 "코스피200 ETF 출시 이후 다양한 신상품을 적극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최근 급성장하는 ETF 시장 규모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ETF 시장은 지난해 코스피가 큰 폭으로 뛰면서 투자 매력이 급속히 높아졌다. 위험을 분산한 ETF 수익률이 1년간 20%를 훌쩍 넘으면서 투자자금이 급속히 몰려들었다. 지난해 1월 258개 종목, 시가총액 24조6161억원 선이었던 ETF 시장은 연말 325개 종목, 35조6109억원까지 늘어날 정도로 성장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을 통합한 KRX300
운용업계 관계자는 "ETF 시장에 진입한 거의 모든 운용사가 관련 상품을 내놓을 전망"이라며 "연기금과 기관투자가 다수가 KRX300을 벤치마크 지수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아 ETF 상품 매력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홍장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