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고용지표 호조로 금리인상 우려가 커지면서 일제히 급락했다.
2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54%(665.75p) 하락한 2만5520.96으로 장을 마감했다.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2.12%(59.85p), 1.96%(144.92p) 내린 2762.13과 7240.95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에서 엑손모빌이 5% 이상 떨어졌고 S&P 500지수에서는 에너지주가 약세를 보였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에서는 애플과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도 일제히 내렸다.
이날 증시가 일제히 하락한 가장 큰 원인은 고용지표 호조에 따른 조기 금리인상이였다.
실제 US뱅크 웰스매니지먼트의 마이크 베일 매니징디렉터는 "이날 시장의 주요 이슈는 금리인상이었다"며 "황소장은 오래 지속됐다고 해서 마감되는 것이 아니라, 금리인상으로 인해 종료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미 노동부는 지난 1월 미국의 고용자수가 전달 대비 20만명 늘었다고 밝혔다. 경기동향을 민감하게 반영하는 비농업부문 고용자수가 호조세를 보인 것이다. 시장 예상치 17만5000명도 크게 웃돌며 신규고용 상황 호조의 기준선인 20만명대에 이르렀다. 앞서 3개월간 신규 고용자수는 월 평균 19만2000명이었다. 내수 회복을 반영했으며 업종별로는 건설업이 3만6000명, 소매업도 1만5000명 늘어났다.
1월 임금 상승률도 전년 동월 대비 2.9%에 달해 2009년 6월 이래 높은수준을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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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금리인상 가능성은 더 높아졌다. 이날 미 10년물 국채수익률은 2.85%까지 상승했다. 4년래 최고 수준이다. 투자자들은 금리인상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지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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