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과 LG유플러스는 최근 3분기 연속 2000억원대 영업이익을 내며 각각 업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주요 업종 대표주의 실적 개선이 이어지면서 국내 주식 시장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해 순이익이 3552억원으로 전년 대비 39.9% 증가했다고 1일 공시했다.
이는 2015년 올린 역대 최대 순이익 2873억원을 2년 만에 경신한 것이다. 증권사 수익성을 뜻하는 순이익 기준으로 메리츠종금증권은 국내 증권사 2위를 노리고 있다. 1위는 작년에 5049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앞서 발표한 미래에셋이 유력하고, 2위권에서는 메리츠종금증권을 비롯해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3000억원대 순이익을 예상하며 각축을 벌이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작년 증시 호황과 거래대금 증가에 따라 트레이딩(증권 영업) 부문이 다 함께 증가했는데 메리츠의 경우 상대적으로 증권 영업이 약하지만 부동산 금융이란 고수익 사업을 통해 높은 수익성을 달성한 것"이라고 말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의 작년 4분기 순이익은 8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5% 늘었다.
LG유플러스는 작년 영업이익이 8263억원으로 전년보다 10.7% 증가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이익이 8000억원을 넘은 것은 이 업체가 2010년 국제회계기준(IFRS)을 도입한 이후 처음이다.
작년 순이익은 전년 대비 11% 늘어난 5471억원을 달성했다. 이에 따라 주당배당금도 배당성향(당기순이익의 30% 수준)에 맞춰 작년 350원에서 올해 400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KT&G의 작년 4분기 영업
대한항공 계열 저비용항공사 진에어는 중국 사드 악재를 피해 일본 동남아 노선을 확대해 수익성이 높아졌다.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1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문일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