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및 한강변 아파트값 급등에 힘입어 서울 집값 월간 상승률이 8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31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1월 전국주택가격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월 서울 집값은 0.86% 올랐다.
이는 2009년 9월(1.12%) 이후 8년4개월 만에 최고치다. 강남구(2.72%), 송파구(2.45%), 서초구(1.8%) 등 강남3구가 상승을 주도했다.
이 밖에도 양천구(1.52%), 강동구(1.32%)도 힘을 보탰다. 이들 모두 재건축이 활발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서울 상승세에 힘입어 수도권 평균 매매가격도 0.36% 올랐다. 경기도는 0.08%, 인천은 0.01% 오르는 데 그쳤다. 전국적으로는 0.14% 올랐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및 신(新) 총부채상환비율(DTI)이 시행된 가운데 4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하반기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 도입이 예정돼 있고 금리 인상 가능성과 입주물량 증가 등 여러 하방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향후 집값 상승폭은 축소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정순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