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한국M&A거래소(KMX)가 국내 상장사와 공시 의무가 있는 비상장 주요 기업의 공시를 전수조사한 결과 지난해 M&A 거래 건수는 총 638건으로 전년(450건) 대비 41.8% 늘었다. 거래 금액 측면에서도 2017년 33조1471억원으로 2016년 기록한 29조7740억원 대비 11.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체 M&A 거래 금액 가운데 가장 일반적인 유형인 주식양수도 거래는 12조2474억원을 기록했다. 합병 거래가 7조4581억원으로 뒤를 이었고, 영업양수도 거래 규모는 3조3941억원으로 전체 거래 금액의 10.2% 수준이었다. 업종별 거래 금액 분석에서는 쏠림 현상 없이 주요 업종에서 고르게 분포하고 있었다.
KMX는 지난해 국내 M&A 시장에서 기업들이 사업 재편을 과감하게 추진하면서 시장 규모가 크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전체 회사 매각이 아닌 사업부 분할 매각과 회사 합병 등이 주요 거래 유형으로 지목됐다.
LS그룹이 LS오토모티브 지분과 LS엠트론의 동박사업부를 매각해 1조원을 조달한 것이 대표적이다.
여기에는 PEF의 M&A 시장 참여가 확대된 것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조 단위 자금력을 보유한 대형 PEF들이 M&A 시장에서 영향
올해도 국내 M&A 시장은 전 세계적인 M&A 시장 호황과 맞물려 규모가 확대될 전망이다. 기업들이 효율성을 추구하면서 '선택과 집중' 전략이 강화됨에 따라 사업부 매각이 지속되고 PEF 참여도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전경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