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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300의 구성종목은 코스피 237개 종목, 코스닥 68개 종목 등 총 305종목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지난 12월 정기 변경 기준 300개 종목 선정 이후 지수 내 구성종목 중 5개 종목이 분할 재상장함에 따라 일시적으로 305종목으로 출발한다. 한국거래소는 6월 정기 변경 때 300개 종목으로 조정할 예정이다. 총 9개의 산업군으로 분류되며 자유소비재(57개), 산업재(47개), 정보기술·통신서비스(44개), 헬스케어(42개) 산업군 순으로 구성종목이 편입됐다.
문제는 KRX 300이 기존 KOSPI 200 지수 대비 얼마나 차별성을 갖는지 여부다. 시총 비율으로 따져보면 KRX 300 내 코스닥 시총 비율은 8.9%에 불과하다. 기존 10월 심사 기준으로 산정된 6.5% 대비 다소 증가한 수준이지만, 이마저도 코스피 이전 상장을 앞둔 셀트리온을 제외하면 6.2%로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KRX 300이 기존 유명무실의 통합지수인 KRX100·KTOP30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얘기다.
한국거래소 고위 관계자는 "아직 KRX 300이 KOSPI 200과 지수 상관관계가 높은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대책 등 향후 코스닥이 크게 성장할 경우 차별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코스닥 랠리의 대부분은 헬스케어 업종이 이끌고 있으며 이런 가운데 셀트리온은 KOSPI 200 편입이 유력한 상황이다. 코스닥이 헬스케어에 기댄 상승이 아닌 업종 전반의 '대세 상승장'을 나타내야 KOSPI 200과 차별화된 성과를 보일 수 있다는 뜻이다.
전문가들 역시 보수적인 시각을 내비치고 있다. 지수의 정착은 상장지수펀드(ETF)나 인덱스 펀드 설정 등 관련 수급 확보가 관건인데, 실제 KRX 30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품이 출시하기 전까지는 수급 상 큰 수혜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판단이다.
한지영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발표를 통해 편입종목이 구체화됨에 따라 심리적인 측면에서 수급상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도 "다만 관련 파생, ETF 등 연계상품 미출시로 해당지수의 안정화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 시 현 시점에선 오히려 기존 코스닥 관련 ETF로 대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기존 펀드에서의 자금이동이나 기관투자자의 벤치마크(BM) 채택은 KRX300의 실제 성과와 안정성 등을 검증하고 내부 자산배분 비율 조정까지 거쳐야만 현실화될 수 있다"면서 "실제 수급으로 연결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올 1분기 중 KRX 300 선물을 상장시킬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KRX 300이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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