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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드라마 '도깨비' '미생'에 이어 최근 인기리에 방영 중인 '마더'까지 잇따라 흥행작을 내놓으며 승승 가도를 달리고 있는 스튜디오드래곤의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하면서도 최근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감을 드러내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는 '한중 관계가 개선되는 분위기를 타고 한류 콘텐츠에 대한 기대감이 스튜디오드래곤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지만 추가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실제 중국향 매출이 나타나는지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9일 스튜디오드래곤은 코스닥시장에서 연초 이후 지난 26일까지 주가상승률 31.1%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말 6만5000원이던 주가는 지난 25일 장중 8만8200원까지 오른 뒤 8만원 선에서 거래됐다. 이후 단기 상승에 대한 부담감으로 이날 주가는 6.57% 하락한 7만9600원에 마감했다. 현재 증권사들이 제시한 스튜디오드래곤 목표주가는 평균 6만4143원으로 한 달 전 목표주가(5만2167원) 대비 23.0% 상향 조정됐지만 주가보다 여전히 낮은 상태다.
이처럼 스튜디오드래곤 주가가 무서운 기세로 치솟을 수 있었던 데는 독보적인 콘텐츠 역량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스튜디오드래곤은 2016년 6월 CJ E&M 드라마제작 부문이 분사해 설립된 드라마 제작사로, 사극이나 로맨스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 중인 작가 라인업을 보강하고자 인수한 화앤담픽쳐스, 문화창고, KPJ를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스튜디오드래곤 연간 영업이익(이하 연결기준)은 617억원으로 지난해(367억원) 대비 68.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내년에는 이보다 많은 816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분기 기준 2016년 4분기 영업이익은 8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 1분기에는 188억원을 거두며 턴어라운드할 것으로 추정된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세계 최대 온라인 스트리밍·VOD 서비스 업체인 넷플릭스를 통해 드라마 '화유기' 등을 유통함으로써 수익을 끌어올릴 것이란 분석이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넷플릭스 관련 수익은 수백억 원에 육박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도 "그러나 아직 시장이 수익 추정을 (컨센서스에) 크게 반영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2분기부터 본격화될 중국 수출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 시가총액 3조원까지도 정당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스튜디오드래곤의 높은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 수준)을 감안해 중국향 수출 규모를 확인해야 할 시점이라고 지
[고민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