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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은행이 올해 초부터 경쟁적으로 기업대출 관련 혜택을 마련하기 시작했으며 최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기업대출 활성화 대책으로 인해 이 속도는 더 빨라질 전망이다.
NH농협은행은 최근 중소기업 대출을 적극 취급하기 위해 면책심사제를 도입했다. 기업여신에 부실이 발생해도 담당자의 고의·중과실에 따른 결과가 아니라는 사실이 심사를 통해 밝혀진다면 담당자 책임을 강하게 묻지 않겠다는 취지다.
KEB하나은행은 중소기업이 50억원 이하를 대출받을 때 걸리는 시간을 하루로 줄였다. 은행권 최초로 도입해 운영 중인 기업대출 자동심사 시스템을 통해서다. 하나은행은 중소기업 대출심사를 인공지능(AI)을 통해 자동 심사하도록 개선하면서 시간을 단축시켰다.
KB국민은행은 지난 16일 혁신벤처기업을 위해 우대금리 혜택을 대폭 보강한 새 대출상품을 출시했다. 'KB혁신벤처기업 우대 대출'은 혁신벤처 유관기관(벤처협회, 이노비즈협회, 한국여성벤처협회,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IT여성기업인협회)이 추천한 혁신벤처기업에 연간 3000억원씩 5년간 총 1조5000억원을 대출해준다. 각종 혜택을 더하면 금리를 최대 2.8%포인트 우대받을 수 있다. 또 기술보증기금과 업무협약을 맺어 3000억원 한도에서 '혁신벤처기업 지원 협약보증'의 보증료 중 0.6%포인트를 지원한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12월 벤처기업협회와 '벤처기업 혁신 성장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벤처기업협회 소속 기업은 신한은행에서 대출받을 때 금리를 0.2%포인트 우대받는다. 신성장산업과 일자리 창출 기업은 최대 0.6%포인트 금리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8일부터 4대 사회보험 가입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의 대출금리를 최대 연 0.4%포인트 내렸다. 단 우리은행 계좌에서 4대 보험료가 빠져나가도록 자동이체 계좌를 등록한 고객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자동이체가 등록된 4대 보험은 건당 연 0.1%포인트 금리를 낮출 수 있다. 3개 이상 등록 시 연 0.4%포인트를 할인받는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한 정부가 은행 자금을 가계대출에서 기업대출로 돌리기 위해 은행에 적용하는 자본규제를 대폭 손보면서 기업대출 확대 속도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 21일 은행권 자본규제 정책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BIS 자기자본비율 산정 시 가계대출의 위험 가중치를 상향 조정하고 예대율 산정 시 가계대출에는 페널티를, 기업대출에는 혜택을 부여하며 은행 평가 기준에 '중소기업 신용대출 지원 실적'을 추가했다. 기업대출 을 촉진시키기 위해서는 은행 대출 확대와 함께 창업·벤처자금 관
[김종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