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1월 25일(15:35)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3억달러 규모로 첫 외화채 발행에 나선 한국타이어에 투자자들이 공모 금액의 10배가 넘는 금액을 주문하며 화답했다. 금리도 처음 제시된 수치에 비해 낮게 정해졌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3억달러 외화채 발행에 성공했다. 3억달러 모집에 30억달러 이상 주문이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최초 제시 금리는 미국 국채 5년물 금리에 135bp를 가산한 수준이었으나 수요예측(북빌딩) 결과 112.5bp를 더하는 데서 정해졌다. 이는 국내 제조업체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의 스프레드다. 이번 외화채 발행은 씨티글로벌마켓증권과 JP모간, 크레디아그리콜이 발행 주간을 맡았다. 한국타이어는 이번 외화채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테네시 공장 투자와 외화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행 흥행은 예정된 수순이라는 게 시장의 평가다. 국내기업 가운데 제조업체에서 외화채를 발행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는 점이 이유로 꼽힌다. 현대·기아차나 통신사를 제외하면 국내 민간기업이 외화채를 발행하는 경우는 드물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15일부터 홍콩과 싱가폴, 런던 등에서 투자자들과 접촉하며 활발히 홍보에 나섰다. 결과적으로 로드쇼 직후 발행 규모인 3억달러를 훌쩍 넘어선 4억달러 수준의 선주문을 받았다.
무디스로부터 Baa, S&P로부터 BBB 등급을 각각 받은 점도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줬다. IB업계 관계자는 "우량한 신용등급을 획득한 한국 민간기업이 해외채권
지역별로는 아시아에서 80%, 유럽에서 20%의 금액이 들어왔다. 투자자 비율은 자산운용사가 79%, 은행이 16%, 보험사가 4%, PB가 1%를 각각 차지했다.
[정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