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코스피가 전날보다 12.53포인트(0.49%) 오른 2574.76으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25일 2560선을 넘어서며 최고가를 썼는데 하루 만에 이를 넘어섰다. 코스닥 지수 또한 전날보다 1.62% 상승한 913.12로 장을 마치며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날 코스피 상승에는 기관과 외국인이 나란히 1000억원 이상 순매수한 데다 기관투자가들이 나흘째 매수 우위를 기록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장 초반에는 차익실현 매물이 시장에 풀리면서 약세를 보였지만 오후 들어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순매수에 힘입어 지수가 뛰어올랐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 의약품, 유통 등이 2~3%대 상승세를 기록한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한동안 주가가 부진했던 삼성전자는 1.03% 오른 253만900원에 장을 마치며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시가총액 2위인 SK하이닉스는 외국인의 매도세에 밀려 0.40% 떨어진 7만5500원에 마감했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넷마블게임즈가 각각 3.21%, 6.05%씩 상승하며 주목받았다.
같은 날 코스닥은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순매수에 힘입어 10일 만에 900선을 회복하고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닥 시가총액의 5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셀트리온 3형제'가 나란히 상승세를 기록한 가운데 펄어비스(6.94%), 컴투스(4.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 랠리가 펀더멘털보다는 수급 측면에서 이뤄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음주 코스피 2600 돌파는 외국인 손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