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사상 최고치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상승폭은 크지 않지만 2560선 강보합권에 출발해 꾸준히 고점을 높여가고 있다.
26일 오전 9시 6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3.61포인트(0.14%) 오른 2565.84를 기록 중이다.
이날 1.54포인트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이내 상승 전환하며 장 초반 2560선 언저리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전날 사상 최고치를 찍으면서 관망심리가 강화된 탓에 상승폭은 크지 않다.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스위스에서 열린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미국 달러화 환율과 관련해 "달러는 점점 더 강해질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나는 강한 달러를 보길 원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전날 스티븐 므누신 재무부 재무장관의 '달러 약세 환영' 발언으로 달러화 가치가 3년 만의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지 하루 만에 나온 정반대의 견해다. 므누신 장관은 미국 수출 개선을 위해 달러 약세를 허용할 것이라는 발언을 하면서 당일 미국 달러 가치가 유로화 대비 1% 하락하며 0.80선을 위협했다.
다음주 증시에 영향을 미칠만한 이벤트는 트럼프 신년연설에서 인프라 정책 발표 가능성, KRX300 지수 발표 기대감 등이 꼽힌다. 오는 30일 밤 9시(현지시간)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 신년 연설에서 발표될 2018년 주요 핵심 과제로는 인프라 투자, 무역 재협상, 북핵 이슈, 금융규제 완화 등이 거론 중이다. 특히 1조달러 인프라 패키지 현실화를 위해 연방 휘발유세를 기존 18.4센트에서 25센트로 인상하는 방안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 정부 휘발유세는 1993년 이후 단 한번도 인상된 적이 없으며 주요 국가 대비 낮은 수준이라는 점에서 정책 현실화에 큰 난항은 없을 전망이다.
이밖에 내달 5일 코스피·코스닥 통합지수 KRX300 발표를 앞두고 기관 수급이 유입될 가능성과 중소형 주식에 대한 관심 높아질 수 있다. 최근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진행되는 가운데 중소형주의 실적은 분명 개선 추세에 진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분간 중소형주 스타일 장세가 나타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얘기다.
한편 지난밤 뉴욕증시는 기업 실적이 호조를 보인 가운데 혼조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은 소폭 내렸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증시는 일부 종목에 대한 차익실현 욕구가 강화될 수 있으나 미 반도체 업종의 상승에 따라 국내 반도체 관련주들은 매수세까 유입될 수 있다"면서 " 지수의 변화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하며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따른 업종별 차별화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비금속광물, 의료정밀, 의약품, 종이목재, 전기전자, 음식료품, 섬유의복 등이 오르고 있지만 운송장비, 건설업, 보험, 통신업 등은 하락세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89억원, 144억원 순매수하고 있는 반면 기관은 345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84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다. SK, LG화학,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2%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NAVER, KB금융, 삼성물산 등도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를 기록중인 평화산업을 포함해 459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247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0.95포인트(0.11%) 오른 899.55를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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