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에서 대출을 받지 못하는 근로자와 자영업자가 활용할 수 있는 '중금리 대출' 공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5일 서민금융진흥원 간담회에서 "금융회사들이 중금리 대출 공급을 대폭 확대하도록 정책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6년 7월 출시된 사잇돌대출은 중신용(4~8등급)·중위소득자(연소득 2000만~4000만원) 고객에게 연 6~18% 수준의 대출금리로 공급되고 있다.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은행 5.1%, 저축은행 25.4%로, 딱 중간 수준이다. 시중은행의 이자율 한 자릿수대 대출을 받지 못하는 수요자가 제2금융권의 20%대 고금리 상품으로 떠밀리는 '금리 단층'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출시된 정책금융 상품이다. 금융위는 올해 중 사잇돌대출 공급 한도를 1조원 확대해 3조1500억원으
또 민간 금융회사들이 중금리 대출을 많이 해주면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이를 통해 민관을 통틀어 지난해 3조5000억원이었던 중금리 대출 공급 규모를 2022년까지 7조원 수준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One-stop 중금리 대출 플랫폼, 중금리 대출 비교공시 서비스도 운영된다.
[이승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