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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은 제주항공의 작년 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2290억원, 영업이익은 329% 증가한 18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이투자증권도 지난해 4분기 매출액 2543억원, 영업이익 172억원을 예상하며 우호적 전망을 내놨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0월 추석 연휴가 4분기로 이연됐다"며 "전체 공항에서 제주항공의 국제선 여객 수송이 전년보다 32.9% 성장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제주항공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6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08%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나오는 보고서들은 이보다 더 긍정적인 실적 전망을 내놓으며 우호적 시선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증권사들은 올해 제주항공 실적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영호 연구원은 "올해 제주항공은 단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한 구조적인 출국 수요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작년 국내 출국자 중 27%가 일본을 방문했는데 제주항공은 단일 국가 기준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일본 노선 매출 비중이 국내 항공사 가운데 가장 높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중국 노선이 회복되면 동남아시아 노선 경쟁이 감소하는 것도 제주항공에 긍정적이다. 대형 항공사들은 한중 관계 악화 이후 중국 노선 항공기를 최소한만 남겨두고 동남아 노선으로 돌렸다. 올해 상반기 중 한중 관계가 회복되면 대형 항공사들이 중국으로 복귀하면서 제주항공을 비롯한 LCC들이 수혜를 입게 된다는 것이다. 제주항공의 동남아 노선 매출 비중은 일본 다음으로 크다.
또 제주항공은 중국 노선 운수권 배분 비율도 9.4%로 대형 항공사인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다음으로 높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중 관계가 해빙기에 들어가면서 중국인 단체관광이 일부 재개되는 등 중국 노선 항공여객 수가 회복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상반기 중 중국 노선 항공여객 수는 전년 대비 플러스로 반전할 것"이라고덧붙였다.
오는 30일에는 중국 수학여행단 60여 명의 제주도 방문도 예정돼 있다.
중국 노선 회복 기대감은 다른 항공주에도 호재로 작용했다. 이번주 들어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진에어 등도 4~5%
[정슬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