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영기 금융투자협회 회장 |
황 회장은 25일 오후 3시 제4대 금융투자협회장 선거를 위해 열린 임시총회에 앞서 지난 3년 간의 소회 및 당부를 전했다.
황 회장은 이날 "지난 3년간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주식투자 문화에 대한 우리 국민의 인식이 아직 좋지 않다는 점"이라면서 "메리츠자산운용의 존 리 대표이사는 이것을 '에쿼티 컬쳐(Equity Culture)'라고 표현했는데, 우리나라는 청와대서부터 기관, 개인까지 왠지 주식은 좀 위험하고 투기성이 있는 것처럼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짧게 투자해 빨리 돈 벌고 나와야한다'는 투자심리가 만연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운용사에게 자금을 맡겨놓으면 수수료만 뜯기고 결과가 좋지 않을 것이라는 편견도 있다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황 회장은 "과거 통계를 살펴보면 주식투자가 다른 어떤 투자보다도 우월한 투자였음이 증명되고 있다"면서 "자산운용사들 역시 현재 500조원이 넘는 펀드를 굴리고 있으며 프로페셔널하게 운용을 잘해왔다는 증거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금융투자업권은 여전히 투자자들에게 홀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황 회장은 "누구의 잘못도 아니며 이것은 오랫동안 쌓여온 증권업계에 대한 불신이 작용한 것"이라면서 "그러나 이제는 반전의 계기를 맞이했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이날 선거를 잔칫날로 비유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코스피는 2562포인트를 찍으며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그는 "펀드 시장이 500조원규모까지 확대됐고 증시도 연일 사상 최고치를 찍는 등 주식문화가 바뀌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차기 회장은 앞으로 산업에 대한 신뢰를 키워나가면서 자금이 금융투자업계로 흘러들어오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임무가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밖에 회원사에 대한 감사의 인사도 전했다. 황 회장은 "현재 우리 협회의 회원사는 241개를 기록하고 있으며 금융협회 중 가장 많은 회원수를 자랑하고 있다"며 "대형증권사, 중소형증권사, 대형운용사, 중소형운용사, 외국증권사, 외국운용사, 선물회사, 부동산신탁회사 등 다양한 업종이 협회안에 있고 그 협회의 책임을 맡는다는 영광스러운 경험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각 회원사의 대표이사 및 사장, 대리인이 직접 총회에 참석해 후보의 발표를 듣고 투표를 실시하는 정말 멋있고 아름다운 선거정책에 의해 선출됐다"면서 "이런 자부심으로 3년을 지내왔으며
한편 이날 금융투자협회는 임시총회를 열고 차기 회장을 선출한다. 오후 3시부터 각 후보의 정견발표를 거쳐 투표를 실시한다. 과반수를 득표하는 후보가 생기면 투표는 바로 종료된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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