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4차 산업혁명과 혁신성장' 정부 업무보고 기대감에 장중 900선을 넘었다가 '셀트리온 3형제' 하락으로 상승분을 반납했다.
24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34포인트(0.04%) 오른 894.77로 마감했다. 이날 장중 903.17까지 오르며 지난 16일 901.23을 기록한 이후 약 일주일 만에 900선을 회복하리란 기대감이 높았으나 오후 들어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강해지면서 상승폭을 줄였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451억원, 기관은 384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710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기획재정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6개 부처가 발표하는 '4차 산업혁명과 혁신성장' 정부 업무보고 소식에 코스닥지수가 상승 마감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았다. 키움증권 등 증권업계는 4차 산업혁명 정부 업무보고에 따라 관련주의 등락이 나타날 수 있다고 예고하기도 했다.
기재부 발표에는 일반 국민의 소액 벤처투자 등 혁신투자에 대한 세제 지원 확대, 벤처펀드 조성 관련 내용이, 금융위 발표에는 혁신 모험자본 공급 확대, 코스닥시장 활성화, 자본시장 신뢰 확보를 통해 혁신기업의 창업과 성장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오후 들어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셀트리온(-1.84%)과 셀트리온헬스케어(-2.99%) 셀트리온제약(-3.91%) 등 '셀트리온 3형제'가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상승분을 반납했다. 이들 셀트리온 형제는 올해 코스닥시장의 상승장을 주도하다가 노무라증권과 도이체방크 등 외국계 증권사가 잇달아 부정적 의견을 담은 보고서를 내면서 최근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셀트리온은 이날 장중 30만원을 넘어서면서 외국계 쇼크의 고비를 넘기나 했으나 차익실현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오늘 코스닥지수 변동폭이 큰 것은 셀트리온 3형제를 비롯해 시가총액이 큰 종목들이 하락세를 보였기 때문"이라며 "코스닥 종목 전체로 보면 650곳이 상승했고, 490곳이 떨어져서 시가총액이 큰 종목들을 제외하면 나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슬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