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상하이 빠바이반 백화점의 LG생활건강 후 매장에서 고객들이 제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 |
LG생활건강은 지난해 매출액이 6조2705원으로 전년 대비 2.9%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9303억원, 당기순이익은 6185억원으로 각각 5.6%, 6.8% 늘었다. 특히 매출액은 2014년 4조원, 2015년 5조원, 2016·2017년 모두 매출 6조원을 돌파하며 13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화장품·생활용품·음료 부문 등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럭셔리 화장품 성장으로 대내외 악재에 선방했다"고 분석했다.
부문별로는 화장품 사업에서 3조1111억원(4.9%↑)을 벌어 들였고 생활용용품과 음료사업에서 각각 1조5804억원(0.9%↓), 1조3789억원(2.6%↑) 매출을 올렸다.
화장품 부문의 일등공신은 단연 은 '후', '숨' 등 럭셔리 브랜드 라인이다. 회사는 이들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전략을 펼치고 중국을 비롯한 해외사업의 호조로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럭셔리 제품군의 매출 비중이 화장품 전체의 71%에 달할 정도다. 특히 '후'는 단일 브랜드로서 매출 1조4000억원을 기록하며 위상을 공고히 했다. '숨' 매출은 3800억원으로 차세대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이외에도 중국 소비자들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며 현지 매출이 전년대비 34% 증가했다. '오휘', 'VDL'은 지난해 10월 항주에 이어 12월 상해지역 백화점에 추가 입점하는 등 현지 마케팅을 강화했다.
생활용품과 음료사업도 제품안전성 강화하고 프리미엄 라인 구축, 신제품 출시 등으로 위기를 모면했다. 생활용품 부문은 중국관광객 급감으로 인한 어려운 시장환경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제자리에 머무는 등 다소 아쉬운 실적을 내놨지만 지난해말 기준 전체 생활용품 시장점유율 37%를 유지하며 업계 1위 자리를 지켰다. 음료 부문은 탄산음료와 비탄산음료의 실적 반등에 힘입어 균형있는 성장세를 지속했다. 커피라인 '조지아'는 처음으로 연간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이온음료'토레타' 또한 매출 390억원을 기록해 음료부문의 성장을 이끌었다. 시장점유율은 전년대비 0.7%p 증가
LG생활건강이 녹록지 않은 국내·외 환경에도 화장품·생활용품·음료 등 이른바 안정적인 '3각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등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올해 매출액 6조5200억원, 영업이익 9450억원을 목표로 내걸었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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