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찬 CJ오쇼핑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8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합병으로 변동되는 지분 관계가 없는 만큼, 주주 이익에 반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정 CFO는 이어 "양 사 사업 시너지 효과를 고려했을 때, 합치는 방안이 더 유리했다"고 덧붙였다.
CJ오쇼핑은 최근 수년간 매년 2000억원 전후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왔다. 그러나 젊은 층의 TV 시청률 하락으로 성장성에 한계를 드러냈다. 전날 CJ E&M과의 합병 계획을 발표하기 위해 연 콘퍼런스콜에서도 정 CFO는 "CJ오쇼핑과 CJ E&M 사업 역량을 집약해 온·오프라인 융복합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성장 엔진' 장착은 CJ오쇼핑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CJ오쇼핑은 성장 한계로 인해 주가수익비율(PER)이 12배에 불과하지만, CJ E&M은 20배에 달한다. 합병 후 CJ오쇼핑 기업가치는 결국 CJ E&M에 수렴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정 CFO는 합병 후 시가총액이 5조6000억원 이상으로 덩치가 커지는 CJ오쇼핑의 코스피 이전 가능성에 대해선 "현재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이 밖에도 이날 CJ오쇼핑은 공시를 통해 CJ헬로 지분 매각을 전면 부인했는데, 정 CFO는 "CJ헬로 사업 방향성을 볼 때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신사업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 일각에선 이번 합병에 회의적 시각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합병이 중장기적 가치를 제고하는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단기 시너지에 대해선 확신할 수 없다는 얘기다. 증권가 한 전문
[고민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