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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36개 기업(합병 및 상장폐지 2개사 제외)이 액면분할 재상장을 마쳤다. 그러나 이들 중 26개(72%) 기업 주가가 재상장일 종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에스브이(-61.93%), 리드(-55.58%), 더이앤엠(-50.57%) 등 일부 종목은 주가가 '반토막' 밑으로 떨어졌다.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액면분할을 하게 된 롯데지주(-2.98%), 오리온홀딩스(-17.17%)도 재상장 후 주가가 하락했다.
다만 10개 종목은 액면 분할 이후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보안인증업체 시큐브 주가는 액면분할 재상장 이후 81.18%나 상승했다. 시큐브는 최근 모바일 결제가 늘면서 수혜가 예상되는 핀테크 관련주다. (주)대웅은 자회사 대웅제약 기업가치가 뛰면서 덩달아 주가가 뛰었다. 재상장 이후 60.80% 상승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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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증자와 달리 자본금을 늘릴 필요도 없고 기존 주주들이 보유한 지분이 희석될 우려도 없다. 그래서 보통 액면분할은 주가 부양책으로 여겨진다. 시장에서도 액면분할을 호재로 받아들인다.
다만 중장기 기업 가치 개선이 수반되지 않는 한 단기 호재로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특히 재상장 전
한편 액면가를 병합하거나 분할하는 방식으로 액면변경에 나서는 기업은 늘어나는 추세다. 2014년에는 7곳에 불과한 액면변경 기업이 2015년에는 34곳으로 급증했다. 2016년과 2017년에는 각각 42개 기업과 44개 기업이 액면변경에 나섰다.
[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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